한화금융, 최다 실적 ‘떼 놓은 당상’…신한금융플러스도 ‘쑥쑥’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신설 자회사형 GA가 속속 영업을 개시하면서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험사가 자회사형 GA를 설립한 배경은 자사 전속설계사의 기존 GA로의 이탈을 막고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 미래에셋금융서비스, 3월 매출 24억원 달성

자회사형 GA 설립은 생보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한화금융서비스다.

제판분리(제조와 판매의 분리)를 통해 설계사 조직 19,000명, 자본금 6,500억원의 매머드급 GA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국내 GA를 통틀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화금융서비스는 4월 1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 아직 실적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과거 한화생명 전속설계사 조직이 월납보험료 기준 보장성보험 월평균 매출이 56억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GA중 최고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지에이코리아를 넘어설 것은 분명하다.

지에이코리아의 월평균 매출은 생·손보를 합해 50억원 수준이다.

한화금융서비스가 생보는 한화생명 상품만을 취급하지만 손보 상품도 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매출이 상당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금융서비스는 손보는 9개 손보사와 위탁판매 제휴를 맺은 상태다.

3월말 기준 자회사형 GA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두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금융서비스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지난 3월 미래에셋생명 전속설계사 3,000명을 이동시켜 현재 3,200여명이 영업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3월 생보 매출 19억7,000만원, 손보 4억5,000만원을 합해 총 24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미래에셋생명 전속설계사가 이전하기 전월인 2월에는 생보 4,000만원, 손보 1억3,000만원에 불과했다. 전속설계사 이동 이후 매출이 23억원 증가한 셈이다.

◇ 삼성생명금융서비스, 월 매출 5억원대

신한금융플러스도 설립과 동시에 기존 자회사형 GA를 제치고 단숨에 매출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설립한 신한금융플러스는 신한생명 전속설계사 이전보다는 자체적으로 영업조직을 구축한 자회사형 GA다. 대형 GA 리더스금융판매 설계사 조직을 대거 영입해 3,200명의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플러스가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선 올해 1월 생보 1억8,000만원 손보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2월에는 생보 3억7,000만원 손보 4억2,000만원, 3월은 생보 4억3,000만원 손보 5억9,000만원으로 매출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한화금융서비스가 등장하기 이전 대형 생보사 중 유일하게 자회사형 GA를 보유했던 삼성생명(삼성생명금융서비스)은 3월 생보 5억원, 손보 6,500만원의 매출을 거두었다.

또 메트라이프생명 자회사형 GA인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는 3월 생보 3억2,000만원, 손보 5,900만원의 실적을 보였다.

ABL생명 자회사형 GA ABA금융서비스는 생보 1억9,000만원, 손보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손보사도 자회사형 GA를 설립하고 영업을 준비중이다.

현대해상은 3월 자회사형 GA 마이금융파트너를 설립하고 현재 지점을 모집중이다. 하나손보도 3월 하나금융파트너를 출범, 플랫폼 GA 구축을 통해 상반기 중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대형 손보사 중에는 삼성화재와 DB손보가 자회사형 GA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화재 자회사형 GA인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3월 손보 매출 5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DB손보 자회사형 GA 디비엠앤에스는 TM영업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3월 매출은 7억5,700만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제판분리가 대세로 정착하고 있어 향후 대다수 보험사가 자회사형 GA를 설립해 전속조직을 이동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자회사형 GA 영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 기존 GA를 능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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