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김은주 기자] 보험업계가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를 큰 폭으로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갱신 주기를 맞는 가입자 중 일부는 50% 넘게 오른 보험료 고지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구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15~19%, 표준화 실손보험은 평균 10~12%가량 인상된다.

문제는 보험료 갱신 시 3~5년간 누적된 인상률이 한꺼번에 반영된다는 점에 있다. 이에 이번에 갱신을 맞게 되는 가입자들 가운데 크게는 50% 이상 보험료 폭탄을 맞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구 실손보험의 경우 2017년과 2019년 각각 10%씩 보험료가 인상됐으며, 작년에도 평균 9.9%가 올랐다. 여기에 올해 인상률 15∼19%까지 반영하면 지난 5년간 누적 인상률은 50%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 

표준화 실손보험도 2018년을 제외하고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보험료가 인상됐다. 지난해와 2019년에 각각 9%와 8%대 인상이 이뤄졌으며, 지난 2017년에는 회사별로 차이가 크긴 했으나 최고 20% 넘게 보험료가 올랐다.

한편 실손보험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2009년 10월 이전에 판매된 구 실손보험(1세대), ▲2009년 10월에서 2017년 4월까지 판매된 표준화 실손보험(2세대), ▲2017년 4월부터 판매된 신 실손보험(3세대) 등이다. 또한 오는 7월부터는 보험료 차등제를 골자로 한 4세대 실손보험이 판매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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