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 차보험 추정손해액 집계

올해 기록적으로 긴 장마에 이어 초강력 태풍이 연쇄 강타하며 자동차 풍수해 규모가 역대 최대 기록을 깼다.

3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차량 풍수해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7월 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각 자동차보험으로 접수된 침수와 낙하물 충격 등 피해 신고는 2만1천194건이며 손해액(보험금 지출액) 추정액은 1천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차량 풍수해 추정 손해액 규모는 처음으로 1천억원을 넘었을 뿐만 아니라 종전 역대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2011년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2011년 풍수해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액은 9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년간 손해액은 연간 343억∼49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올해 막대한 차량 피해가 난 것은 장마전선이 장기간 한반도를 오르내리며 전국에 게릴라성 폭우를 퍼부은 데 이어 초강력 태풍 마이삭(MAYSAK)과 하이선(HAISHEN)이 막대한 피해를 남겼기 때문이다.

마이삭과 하이선의 추정손해액만 309억원에 육박했다.

한편 7∼8월 집중호우와 휴가철 국내 여행 증가 등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위험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은 상반기보다 악화했다.

주요 손해보험사의 8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상반기보다 0.2∼0.6%포인트(p) 나빠져 ▲ 삼성화재 84.6% ▲ 현대해상 84.5% ▲ DB손해보험 83.8% ▲ KB손해보험 83.7%로 나타났다.

보험사가 자동차보험으로 적자를 보지 않는 손해율은 78∼80%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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