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에셋 등 GA 상장사 탄생 초읽기…증시전문가 “GA업계 큰 변곡점 될 것” 전망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보험업계 판도를 흔드는 핵심 채널로 급성장한 대형 독립법인대리점(GA)들이 증시 입성을 통해 속속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내년 초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최근 에이플러스에셋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인카금융서비스의 향후 IPO 일정도 구체화되면서 업계 내 GA 상장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 인카금융, 코스닥 상장 ‘재시동’

28일 업계에 따르면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 23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인카금융서비스의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2015년 11월 GA업계 최초 코넥스 상장에 성공한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다 잠정 철회한 바 있다. 불안정한 증시 상황 및 설계사 모집수수료 개편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진 탓이다.

다만 회사 내부적 요인이 문제가 됐던 것은 아닌 만큼 올해 들어 일찌감치 인카금융서비스는 IPO 추진을 다시 공식화 했다.

특히 현재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인카금융서비스로서는 지난 25일 동종 회사인 에이플러스에셋의 상장예비심사 통과 소식이 GA업계 선례가 생겼다는 점에서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에이플러스에셋의 경우 청구서 접수 후 승인까지 3개월 이상의 기간이 걸렸다. 한국거래소는 통상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회사의 심사를 45영업일 이내에 진행한다는 점에서 다소 늦어진 결과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상장예비심사 결과가 12월 내 나올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후 내년 1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인카금융서비스 관계자는 “연말에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게 되더라도 바로 증권신고서 제출 하지 않고 내년 1월에 진행 할 예정”이라며 “연말 보다는 연초가 IPO 공모 흥행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통해 내년 GA 수수료 규제 시행에 따른 영향을 대비하고, 인공지능(AI) 설계사 개발 등 IT 관련 투자를 더욱 늘릴 예정이다”이라 전했다.

◇ GA업계 ‘질적’ 성장 계기 전망

GA업계는 대외적으로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경영 투명성과 책임성의 표준 모델이 되어줄 상장사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빠른 속도로 커진 덩치와는 대조적으로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부실한 내부 통제로 인한 불건전 영업행위 등이 지속되면서 GA업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상장을 통한 제도권 내 안착으로 투명성과 신뢰도가 높아진다면 G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는 보험시장의 건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역시 인카금융서비스, 에이플러스에셋 등 대형 GA업체들의 최초 증시 입성을 유의미한 도전으로 바라본다. 향후 상장을 계기로 GA시장이 커다란 변곡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GA시장이 빠른 성장을 이루긴 했지만 더 이상의 성장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그러나 개별 업체들 입장에서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는 단계가 될 수 있다”며 “향후 대형 GA가 소형 GA를 흡수해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서 컴플라이언스(법규준수·준법감시·내부통제)에 자신이 있는 상장사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GA업체 간에도 자금력, 공신력, 컴플라이언스 수준이 현격하게 벌어지게 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도 수수료 체계가 바뀌면 운전자금이 더욱 필요하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또한 금융투자업계 내 국내 보험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실한 만큼 그동안 보험사만으로 채워지지 않던 투자자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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